힛힝

홀에 들어가기 전까진 모든게 시원시원한 느낌이고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평일 저녁타임이라 세팅이 하나도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둘러봤고 매니저님도 그런 휑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셨지만, 저희는 오히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때부터 와.. 시원시원하다 라는 느낌에 감동을 받았었어요. 신부대기실도 다른 행사로 인해 물건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봤음에도 깔끔하니 클래식한 느낌이 들었고, 생화장식 예시를 보여주셨는데 보통 따뜻한 색감을 많이 쓰는 반면 여기는 핑크보라빛으로 꾸며주셔서 쿨톤귀신인 저는 오히려 너무너무 좋았어요. 에스컬레이터마저도 맘에들고 연회장도 더할 나위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아름답고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원하는 분들보단 군더더기 없고 시크하고 깔끔한 키큰 커리어우먼 느낌의 분들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모든게 시원시원한 반면 정작 중요한 홀은 답답하고 조명이나 이런것들도 회의장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홀분위기 : 보통♥ 지방하객이 많을 예정이라 위치만 보고 다른 것은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생각보다 로비나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가 너무 쾌적하고 넓고 개방감이 있어서 와!했던 곳이에요. 그럼에도 가장 큰 진입장벽은 바로 홀... 정말 다른게 다 마음에 들어서 너무 계약하고 싶었으나 신부에게 제일 중요한 홀이 조금 아쉬웠어요. 조도가 낮은 상태로 하객이 없는 사진들은 예뻐보였는데, 채플형식의 다른 홀들과 비교했을 때 불을 켜면 다소 면접장이나 회의장스럽고, 조명을 조절하면 협소한 예배당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서 끝까지 고민됩니다. 스냅사진만해도 어느 각도에서 어떻게 찍어도 예쁜 홀이 있는 반면, 여기는 조명이나 천장이나 사소한 인테리어는 아쉬워서 예쁜 각도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거나 줌을 해서 찍어야만 괜찮은 사진을 몇장 건질 수 있겠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사진 욕심이 많으시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음식 : 추천♥ 이곳의 장점은 연회장이 다 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일단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좌석 수였는데 양옆으로 나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너무 충분해서 뒷타임때문에 급하게 나가달라고 할 일은 절대 없겠구나 싶었어요. 게다가 통창 유리가 주는 개방감이 엄청나고 밖으로 보이는 서소문공원뷰가 가슴을 확 트이게 해서, 여기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여름에 푸릇푸릇한 결혼식을 올리는게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세팅되어 있지 않아서 직접 보진 못했지만 매니저님이 설명해주시는거나 여러 후기들을 봐도 음식 퀄리티도 훌륭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정말 다른거 다 빼고 하객들을 위한 밥과 연회장을 생각한다면 압도적인 원탑이다 싶었어요. 서비스 : 추천♥ 일단 주차가 너무 마음에 드는게 크게 붐비지 않는 동네인데다 바로 옆 공영주차장도 가깝고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또한 매니저님이 이때까지 받은 상담중에서 제일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친절하고, 시원시원하시면서도 명쾌하고, 그러면서 단 하나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이 있으셨기 때문에 매니저님 때문이라도 계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수기 견적은 정말 합리적이었고 특히 아직까지도 가장 눈에 아른거리는건 신랑신부 현수막인 것 같아요. 생각보다 더 압도적인 크기에 한 커플이 파란하늘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하신걸 봤는데 정말 억!소리가 날 정도로 예뻤거든요. 하객들은 밥밖에 기억을 못한다지만 저 서비스는 정말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